백 창우 -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 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건, 참 만만치 않은거라네
아차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 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건 행복한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게 좆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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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6/11/24 11:48 # 답글

    그래요,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죠. 전 그래서 오늘도 꿈을 꿉니다.
    꿈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하며
    내일을 기다리며
    되지 않아도 되는 날 있으리라.....
  • 港口 2006/11/24 11:57 #

    미지근한 소주잔에
    개똥같은 꿈이라도 타서 마셔야지요.
    그나저나..
    요즘 소주가 너무약해 클입니다.
    나쁜시키들..
    아예 소주를 물로 마들든지..
    ^^*
  • 2006/11/25 22:13 #

    그러네요.
    요가 시작하고는 소주를 안 마셨는데
    이제 연말도 다가오니
    한 잔 해야 할 텐데
    뭘로 마셔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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